[코스트코] 커클랜드 3피스 골프볼의 진실


가성비 갑으로 알려졌던 그 골프볼이 정말 맞을까?


2016년 10월 미국 코스트코의 자체 브랜드(PB) 커클랜드 (Kirkland) 에서 우레탄 커버의 4피스 골프공 2더즌을 $29.99에 판매하였습니다.

싸고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골프공은 한국 기업인 낫소(Nassau) 골프에서 OEM 방식으로 생산한 제품이었습니다.

최근에 한국 코스트코에서 커클랜드 시그니처 볼을 들여오기 시작하면서 국내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궁금하니까 저도 구입을 해봤죠..

평소처럼 리뷰를 작성하기 위해 검색을 하는 과정에서 지금 나오는 커클랜드 볼은 2016년 시장을 핫하게 달구었던 볼과 같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되어서 포스팅의 방향을 좀 바꾸게 되었습니다.

커클랜드 볼의 진실을 알아볼까요?

말씀드렸던 대로 2016년 미국 최대의 유통업체 코스트코에서 커클랜드 시그니처 4피스 골프볼을 출시하였습니다.

2더즌에 약 $30 이라는 가격은 그 당시 타이틀리스트 ProV1 가격 $48의 1/3도 되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저렴한 PB 골프볼 정도로 생각했겠죠?

그런데 골퍼들 사이에서 의외로 싸고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했고 당시 mygolfspy.com 에서 타이틀리스트 ProV1과 비교 테스트를 하였는데 놀랍게도 ProV1보다 시그니처 볼이 더 나은 성능을 보였습니다.

3피스와 4피스의 차이는 있지만 드라이버에서는 낮은 스핀량에 긴 비거리 웨지샷에서는 높은 스핀량 그런데 가격은 1/3도 안되는..
시장의 반응이 뜨거워지고 품절사태가 벌어지자 타이틀리스트의 모기업 아쿠쉬네트 (Acushnet) 에서 커클랜드의 볼 광고 문구 '골프공 선두기업들이 만든 볼의 품질을 충족하거나 넘어선다'고 광고한 것이 허위/과장 광고이며 자사의 특허 11개를 침해했다고 '협박성 서한'을 코스트코에 보냈고 코스트코는 이에 대응하여 자신들의 영업행위가 정당하다는 소송을 제기하게 되었습니다.

유통공룡 코스트코와 세계 최고의 골프볼 제조업체로 자부하는 타이틀리스트 사이에 법정 싸움이 시작되면서 일각에서는 미국에서 '한국 자본'과 '한국 기술'간의 골프공 소송전으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아쿠쉬네트는 2011년 ‘휠라코리아’ 신화로 유명한 윤윤수 회장의 주도로 한국 자본이 합작해 인수했습니다. 

특허 소송전이 진행되는 동안 이 볼은 시장에서 한동안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소문으로는 낫소 골프의 최대 고객중 하나인 테일러메이드에서도 이 볼의 생산을 달가와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2018년에 커클랜드 시그니처 볼은 다시 판매되기 시작했는데  납품 업체인 SM글로벌이 한국의 낫소 공장을 아예 매입하려고 했다가 틀어지고 대신 중국 청도에 있는 공장을 매입하여 새로운 3피스 골프공과 함께 다시 생산을 재개한 것입니다.

그런데 새로나온 4피스 볼은 우레탄 커버의 내구성 문제로 많은 불만과 함께 환불조치가 되면서 지금은 시장에서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입소문 때문인지 함께 나왔던 3피스 골프공은 지금도 인기리에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영국의 골프전문지 [골프먼스리]에서는 커클랜드 시그니처 3피스 볼과 타이틀리스트 ProV1에 대한 성능비교 테스트를 하였는데 ProV1을 능가했던 이전과는 다른 결과를 보였습니다.

결론은 지금 나오는 커클랜드 볼은 중국산 3피스 볼이고 2016년 시장을 핫하게 달구었던 ProV1을 능가하는 성능의 메이드인코리아 낫소의 4피스 볼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아마추어가 골프볼을 선택하여 사용하는데 있어 투어 레벨 볼과의 비교는 사실 무의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볼의 성능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평가할  실력이나 위치는 아니지만 나름 골프용품을 리뷰하는 글을 쓰고 있는 사람으로서 사실은 정확하게 전달해야 하고 판단은 각자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제 생각은 "볼은 잘 맞으면 다 멀리간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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