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용어] 제대로 알고 올바르게 사용하기


맞게 알고 쓰는건지?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건지?


우리가 사용하는 말들중에 습관적으로 입에 붙어버린 아니면 단어에 대한 인식을 관념적으로 잘못하고 있는 그런 말들이 있습니다.

예를들면 '역전(驛前)앞' 같은 경우죠 '역전' 자체가 역앞을 말하는데 또 '앞'이란 단어를 붙이는 동어반복.
혹은 처음 배울때 누군가가 잘못 알려준 말들이 있기도 하죠..

골프용어 중에서도 그런 잘못된 용어들이 있는데 용어 (term) 상의 문제라고 생각되기도 하고 영어 (English) 단어의 곡해인 것도 있고..

때로는 창조적인 콩글리쉬에서 기인하기도 합니다.

이번 기회에 제가 기존에 알고 있었던 내용과 함께 다른곳에서 찾은 것들을 같이 정리하여 알려드립니다.

라운딩 (rounding)
골프장 가는 것을 '라운딩 간다' 라고 많이 말씀하시죠? 가장 많이 잘못 쓰고 있는 골프 관련 표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골프에서는 18홀 코스를 돌면서 플레이 하는것을 라운드 (round) 라고 합니다.
1라운드, 2라운드, 연습라운드...

말이나 자전거를 타는 것을 라이드 (ride)라고 하고, 타는 행위를 라이딩 (riding)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라운드에 -ing를 붙여서 콩글리쉬가 만들어 진것 같습니다. 

SNS 등에서는 또 이걸 변형하여 '란딩' 또는 '롼딩' 이라고도 하시더라구요.. ^^

그리고 이것과 함께 역시 자주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표현은 '골프 친다' 입니다.

잘 생각해보시면 '축구 찬다', '탁구 친다' 와 같은 잘못된 말입니다. '공을 차는' 것이 맞는 말이듯이 '공을 친다', '볼을 친다' 혹은 '골프 하다' 가 올바른 표현입니다.

티업 (tee-up)
'티업'이라는 스크린 골프 브랜드 때문일까요? 아니면 발음상의 혼돈일까요?

골프 라운드 시작을 말할 때는 티오프 (tee-off)가 맞습니다.

티업은 공을 티에 올려놓는 것이고 티오프는 볼을 티에서 떠나 보내는.. 즉, 티샷을 해서 경기를 시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비슷하게 축구 경기에서도 오프사이드 (off side)를 업사이드 (up side)로 혼돈해서 사용하곤 합니다.

라이 (lie)
'라이'는 볼이 놓여져 있는 상태 또는 위치를 말하는 것인데 그린에서 경사를 지칭하여 '내리막 라이', '라이가 별로 없다' 등으로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볼이 굴러가는 길을 말할 때는 라인 (line) 입니다. 즉, 볼라인 또는 퍼팅라인 이라고 말해야 합니다.

코스에서 볼 놓인 곳의 위치가 디봇 자국이거나 경사가 심한 곳이면 그때는 '라이'가 좋지 않다고 말할 수 있고 골프룰에서는 라이 개선 (improve lie), 프리퍼드 라이 (preferred lie) 등의 용어에서 사용합니다..

디봇 (divot)
디봇은 샷을 하고난 후에 떨어져 나간 뗏장을 말합니다. (a loose piece of turf)

뗏장이 떨어져 나간 자리는 '디봇 자국' (divot hole) 이라고 해야 합니다.

따라서 볼이 디봇에 들어갔다고 하는 말은 잘못된 표현이고 디봇을 원래의 자리에 돌려 놓는다는 맞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디봇툴 (divot tool) 이라는 말도 틀린 말입니다.

그린에 생기는 볼 자국은 피치마크 (pitch mark) 또는 볼마크 (ball mark) 입니다.

문제는 디봇에 대해서는 미국이나 영국에서도 혼용해서 쓰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골프전문가들 조차 잘못 알고 있는것 같습니다.

미국 사람이라고 해서 영어를 다 정확하게 쓰는건 아니지 않겠습니까? 우리나라 사람도 한국말 틀리게 쓰니까요..

혹자는 divot hole도 divot 이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영어사전에 (Marriam-Webster, Collins Cobuild Advanced Learner's English Dictionary) 그런 말은 없습니다. 모르죠 사람들이 계속 그렇게 쓰면 나중에는 바뀔지도..

싸인 플레이 (sign play)
파3홀에서 밀리게 되면 캐디가 "싸인 받고 치실게요." 라고 합니다.

앞팀에 연예인이라도 있다는 말일까요?

야구에서 감독이 수신호로 싸인을 주는 것과 동일하게 신호를 준다는 의미로 사용하는데 정확한 말은 웨이브 (wave) 입니다.

이렇게 플레이 하는 것을 웨이브업 (wave-up) 또는 콜업 (call-up) 이라고 하고 일부 해외골프장에서는 call hole 또는 call up hole이라고 표시가 되어 있기도 합니다. 찾아봤더니 R&A의 플레이 속도에 관한 매뉴얼에 자세히 나와 있더군요.. 

싱글 (Single)
싱글 골퍼라 하면 말 그대로 '결혼 하지 않고 혼자 사는 골퍼'를 말합니다. (때로는 맞는 경우도 있겠죠?)

싱글 핸디캡 골퍼 (Single Handicap Golfer) 또는 로우 핸디캡 골퍼 (Low Handicap Golfer)라고 부르는 게 맞습니다.

18홀 라운드 했을 때 스코어가 규정 타수 보다 한자리수(+9) 이내로 오버하는 플레이어를 말합니다.

그리고 핸디캡을 '핸디' 라고 줄여서 부르기도 하는데 이것 역시 잘못된 영어 표현입니다.

뽀~올!!
플레이어가 친 볼이 날아가 위험할 때 소리쳐서 경고하는 포어 (Fore)는 "앞에 공 날아가요" 라는 뜻 입니다.

볼 (Ball) 이라고 소리치는 것이 꼭 잘못되었다고 말하긴 좀.. 급한데 어떡합니까? 나오는 대로 소리쳐야죠..

그렇지만 제대로 알고는 있어야 하겠죠?

투온 (two on)
파5 홀에서 두번째 샷에 그린에 올렸을 때 투온 했다고 말하는데 굳이 영어로 말하려면 세컨샷 온 (second shot on) 이 더 맞는것 같습니다.

실제 정확한 영어 표현은 on in two 라고 합니다. 그리고 파온 (par on) 으로 잘못 사용하고 있는 '레귤레이션 온' 인 GIR의 정확한 말은 on the green in regulation 입니다.

홀컵 (Hole Cup)
같은 말이 중복된 대표적인 동어반복 입니다. 홀 또는 컵 중 하나만 사용해야 올바른 표현입니다.

영국에서는 홀이라 하고, 미국에서는 컵이라고 한다는데 확실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너 (Owner)
아너 (Honor) 와 발음이 유사해서 오너로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Honor의 한글 표기법은 '오너'가 맞다고 합니다.

앞 홀에서 제일 잘 친 플레이어가 다음 홀에서 맨 먼저 티샷을 할 수 있는 영예로운(?) 권리를 말합니다.

에바
골프 시작하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캐디로부터 들었던 말인데 쿼드러플 보기를 에바라고 부르곤 합니다.

이건 도통 어디서 온 말인지? 정체불명의 말입니다.

골프를 잘 못하니까 애나 보라는 말을 줄여서 '애바' 라는 설도 있고, 많이 치니까 영원히 계속 친다고 해서 영어 ever의 일본식 발음에서 유래되어 '에바' 라는 말도 있는데.. 아무튼 우리나라에서만 쓰는 속어이니 안쓰는 편이 좋을듯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일단 직업적으로 글을 쓰는 신문이나 잡지 등의 에디터 들은 꼭!! 정확한 표현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인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파해서는 안될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일반인들도 말하면서 혼용해서 사용하더라도 최소한 뭐가 맞고 뭐가 틀린지는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정체불명의 표현이나 잘못된 용어는 고쳐서 쓰도록 노력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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