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골] 홀인원 보험 꼭 들어야 할까?


사고는 언제나 예기치 않게 찾아온다


어느날 갑자기 아이언이 잘 맞기 시작하면서 스크린 골프 파3 홀에서 핀 옆에 바짝 붙기라도 하게 되면

"이러다 덜컥 홀인원 하는거 아냐?"

하면서 홀인원 보험을 생각하신 경험들이 있으실겁니다.

홀인원 보험 꼭 들어야 할까요?

홀인원 확률은 아마추어의 경우 약 0.008% (1/12000) 이고 프로들도 0.03% (1/3000) 라고 합니다.

재미삼아 한번 계산을 해볼까요?

18H 골프코스에는 4개의 파3홀이 있고 저 같은 주말골퍼의 경우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 동안 매주 빠지지 않고 골프장을 간다고 하면 1년동안 약 36라운드를 돌면서 144번의 파3홀 플레이를 하게됩니다.

홀인원 확률이 12,000번 중 한번이니까 단순히 계산하면 저의 경우에는 확률적으로 약 83년에 한번 홀인원을 할 수도 있다는 말이 됩니다.

물론 확률이기 때문에 맨 처음 라운드에서 할 수도 있겠지만 평생 홀인원을 못해 보고 생을 마감하는 골퍼가 더 많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로또 1등 확률은 대략 0.000000123% (1/8,145,060) 입니다.
홀인원을 678번 정도 하는 확률..

하지만 주변에서 지인들이 홀인원을 했다는 소식도 들리고 인스타그램에 자랑스럽게 올린 누군가의 홀인원 트로피를 보면서 "나에게도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라는 생각을 하시는건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겠지요..

저는 아직까지 못했지만 동반자가 홀인원 하는걸 직접 본 경험이 세번이나 있습니다.
그 중 한명은 골프 시작한지 불과 일년도 안되어서..

"홀인원"은 일종의 사고(?) 입니다.

그리고 보험이라는건 혹시 닥칠지 모르는 불의의 사고로 인한 금전적 손실에 대비하기 위해서 마련된 안전장치 입니다.

우리가 홀인원 보험이라고 부르는 골프보험은 '홀인원 축하금' 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은 아닙니다.

위에서 보시면 알 수 있듯이 골프보험이라는게 따로 있는것이 아니라 손해보험의 한 종류인 상해보험에 골프와 관련된 특약을 넣어 만든 보험 상품중 하나이고 보장 내역은

일상 또는 운동중에 다칠 수 있는 상해
골프채의 도난/파손의 손해
홀인원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금전적 손실
골프활동 중에 남을 다치게 했을 때 배상

이 중에서 홀인원과 같은 사고(?)로 인한 홀인원 기념품, 만찬, 기념 라운드 등으로 내가 부담해야 하는 금전적인 손실을 실손(실제 발생한 만큼) 보상해 주는 것을 듣기 좋게 '홀인원 축하금'이라고 부르는 것 뿐입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골프장에서 내가 의도치 않게 휘두른 클럽에 옆 사람이 맞는다거나 타구 사고로 누군가를 다치게 했을 때 이것은 민사적인 배상 책임이 있습니다.

그런 일은 없어야 하겠지만 만약 내가 다치는 경우는 (상해) 기존에 들고 있는 다른 보험에서도 충분히 보장을 받을 수 있지만 남을 다치게 했을 때의 배상은 커버할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습니다.

말 그대로 예기치 않은 불의의 사고에 따른 배상책임을 대비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골프보험은 필요하며 들어 두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골프채의 도난이나 파손은 많아야 몇백만원 이고 홀인원은 부차적인 사항일 뿐입니다.

골프보험은 일반적으로 두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보험금을 낮게 (월 15,000원 정도) 책정하고 만기시 환급이 거의 없는 소멸형 반대로 월 보험료는 비싸도 만기가 되면 내었던 보험료의 일부를 만기환급금으로 돌려주는 환급형 이 때 월보험료는 환급율과 (40~60% 정도) 가입기간에 따라 책정 되어집니다.

보장내역은 보험회사 상품별로 차이가 있는데 위에서 예시를 들었던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홀인원 축하금은 300만원을 초과할 수 없습니다.
더 많은 금액을 지급한다고 하는 광고는 추가 보험 가입을 통한 꼼수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골프장을 가든 안가든 월보험료는 내야 하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 1년 중 25%의 기간 동안 골프장을 가지 않습니다.) 납입하는 보험료에 비해서 보장을 받는 내용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생각되지 않으신가요?

골프보험은 필요한데 불필요한 비용은 줄여야 하겠고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골프보험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작년 9월에 출시된 현대해상의 '원게임 홀인원보험'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휴골프장에서는 파3홀 티샷 전까지 그외 골프장에서는 티오프 전까지 [스마트스코어] 앱을 통해 18홀당 2,500원으로 모바일에서 쉽고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고 보장 금액이 그리 크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보장은 받을 수 있어서

홀인원시 100만원 한도
골프중 배상책임 1,000만원 한도

여러분들께서도 참고하시면 좋을것 같아 소개드립니다.
본 포스팅은 해당 업체로부터 어떠한 대가도 제공받은 것이 없습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알쓸신골] 드라이버 티높이 얼마가 좋을까요?

[알쓸신골] 골프화 스파이크 종류와 교체 방법

[알쓸신골] 골프장의 하루 플레이 가능 팀 수는?

[코스트코] 커클랜드 3피스 골프볼의 진실

[ecco] 에코 골프화 정품 가품 비교

[다이아윙스] 고반발 골프공으로 비거리를 늘려보자

[그린보수기] 사용법 제대로 알고 있나요?

[화성상록CC] 서(West) 코스 둘러보기

[타이틀리스트] 골프볼 모델별 라인업 총정리

[가민] GPS 골프워치 어프로치 S60 & S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