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븐데일CC] DYE의 디자인 철학이 담긴 퍼블릭 골프코스


난이도가 높은 골프장 하지만 코스는 죄가 없다


요즘 천정부지로 치닫고 있는 그린피는 불쌍한 주말골퍼를 멀고 먼 청주까지 데리고 왔습니다.

뭐.. 사실 먼 곳이긴 하지만 안가본 코스라 선택한 이유도 있긴 하죠..

오늘은 청주의 퍼블릭 골프코스 이븐데일CC를 소개드립니다.

이븐데일 골프&리조트는 청주의 인경산 자락 해발 400미터에 위치하고 있으며 근처에는 세계 3대 광천수 중 하나인 초정약수터가 있습니다.

전반 이븐(EVEN) 코스 9H과 후반 데일(DALE) 코스 9H로 구성된 18H 규모의 양잔디로 조성된 골프장이며 2010년 회원제 코스로 오픈했다가 2016년에 퍼블릭으로 전환되었습니다.

그리고 세계적인 골프 코스 설계자 피트 다이(Pete Dye)의 조카인 신시아 다이(Cynthia Dye)가 설계한 코스라고 합니다.

지난주 KPGA의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대회가 열렸던 여주의 페럼클럽도 신시아 다이가 설계한 코스입니다.

티오프 시간이 06:23 이어서 오랜만에 이른 새벽에 기상해서 왔더니 아직 해도 뜨지 않고 깜깜합니다.

개장 당시에는 회원제 골프장이었던 만큼 클럽하우스 디자인을 유럽풍으로 상당히 신경을 썼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클럽하우스의 규모 자체는 보기보다 아담한 편입니다.

스타트 광장에서 본 클럽하우스 모습도 기풍이 넘쳐납니다.

스타트로 나오시면 예쁘게 조성된 화단과 어우러져 눈앞에 펼쳐진 코스 전경이 정말 그림입니다.

여기가 바로 이븐데일CC의 포토존이라 사진을 안찍을 수가 없네요..

전반을 마치고 다시 오니 화창한 가을날씨와 함께 어우려져 더욱 더 멋진 풍광입니다.

이븐데일CC는 난이도가 상당한 골프장이라고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는 있었기에 가기 전에 블로그를 좀 찾아봤는데요 코스의 총평들을 요약해 보자면..

코스의 레이아웃은 한마디로 돌아(?)버린다는 360도CC와 페어웨이 언듈레이션은 마치 종이를 구겨놓은 듯한 아시아나CC를 합쳐놓은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기본적으로 페어웨이가 좁기 때문에 티샷의 방향성이 좋지 않은 분들은 볼을 한가마니 가지고 가야 될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린 언듈레이션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븐 코스 6번홀 파3에서는 3단 그린 끝에 위치한 핀이었는데 퍼트한 볼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더라구요..

한가지 아쉬운 점을 말씀드리자면 코스의 관리가 부실해 보였습니다.

이번 여름에는 장마가 길었는데다가 3부 야간까지 돌리고 있어 페어웨이 곳곳에 잔디가 많이 죽어 있고 그린 상태도 썩 좋질 않았습니다.

코스가 어렵고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코스가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나의 실력이 문제인거지..

어쨌거나 가을 골프를 만끽하고 왔으면 그걸로 된거죠.

그리고 이븐데일CC도 핀위치 자동 추적 깃대입니다.

보이스캐디에서 APL 지원 골프장을 점점 더 늘려 나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븐데일은 평온함을 뜻하는 Even과 계곡을 뜻하는 Dale을 합쳐서 '평온한 골짜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절대로 평온하지 않은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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