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쩐의 전쟁' 페덱스컵의 모든것


돈벼락 이라는 페덱스컵이 도대체 뭘까?


여러분들이 골프를 시작하기 전에도 페덱스(FedEx) 라는 회사는 알고 있었고 페덱스컵이라는 말도 한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으셨을 겁니다.

​오늘은 지금 PGA 투어에서 가장 핫한 이슈인 일명 '쩐의 전쟁'이라고 불리는 페덱스컵에 대해 알려드려 볼까 합니다.

세계 최고의 골프 투어인 미국 PGA 투어도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이 끝나고 난 8~9월에는 팬들의 관심이 많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랭킹이 상위권인 선수들은 상금이 큰 메이저 대회를 위주로 참가하고 시즌 초/중반에 상금을 충분히 챙긴 정상급 선수들이 시즌 후반의 대회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게 되면서 팬들의 흥미를 끌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자 PGA 사무국에서는 시즌 마지막까지 흥행을 유지하면서 선수들에게도 충분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보너스 지급 제도'를 고안해 내게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2007년 창설된 페덱스컵 즉, 미국 물류회사인 FedEx가 후원하는 플레이오프 대회를 말합니다.

당시 우승 보너스는 무려 1,000만 달러 한화로는 약 120억이라는 상상조차 안되는 어마어마한 돈입니다.

페덱스컵은 정규시즌 내내 각 대회별로 부여되는 포인트를 상위 85위 까지 차등 지급함으로써 선수들이 가능한 많은 대회에 출전하여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게 만들었고 팬들도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선수들의 치열한 페덱스컵 랭킹 순위 싸움을 흥미롭게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메이저 대회 우승 : 600 포인트
WGC 대회 우승 : 550 포인트
일반 대회 우승 : 500 포인트
기타 이벤트 대회 우승 : 250 포인트

그리고 최종 합산하여 상위 랭킹 125명에게만 플레이오프 출전 자격을 부여하게 됩니다.

노던 트러스트 (125명)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100명)
BMW 챔피언십 (70명)
투어 챔피언십 (30명)

각각의 플레이오프 대회를 거치면서 정규 대회에서 얻은 포인트와 새롭게 지급되는 포인트를 합산하여 서바이벌 방식으로 차례로 탈락하여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을 치르게 됩니다.

그런데 초창기에 약간의 문제가 생겼습니다.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을 치르기도 전에 포인트 산정 방식으로 이미 페덱스컵 우승자가 결정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2008년 비제이 싱이 1,2차전을 연달아 우승하면서 일찌감치 페덱스컵을 예약하였고 2009년에도 투어 챔피언십이 판가름 나기 전에 타이거 우즈의 수상이 결정되어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이 맥이 빠진 채 진행이 되었죠..

그래서 2015년부터는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은 우승을 하게되면 '산술적'으로는 누구라도 페덱스컵을 차지할 수 있게끔 포인트를 리셋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골프 중계 중간에 '경우의 수'를 계산하여 설명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었고 마지막 대회가 끝나기 전까지는 누구에게 페덱스컵이 돌아갈지 가늠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7년 젠더 셰플리가 투어 챔피언십을 우승했지만 페덱스컵은 저스틴 토마스가 차지했습니다.

2019년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다시 한번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는데요..

플레이오프 대회를 3개로 축소하면서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이 제외) 우승 보너스를 무려 1,500만 달러로 증액하였습니다.
우리나라 돈으로는 약 178억원이고 여기에 최종전 우승 상금은 따로 있습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1차전과 2차전을 통하여 획득한 포인트를 기준으로 순위에 따라 조정된 타수로 다시 한번 리셋을 하여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되고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가 페덱스컵도 가져갈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한마디로.. "승자독식" Winner takes it all.

​페덱스컵 보너스 총액은 6,000만 달러로 우승 상금은 위에서 언급한 대로 1,500만 달러 그리고 2위 500만 달러, 3위 400만 달러 꼴지인 30위 상금도 39만 5천 달러로 왠만한 정규대회의 우승 상금 보다 많습니다.

이래서 '돈잔치'라고 부를 수 밖에 없죠..

미국시간으로 이번주 9월 4일부터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 클럽에서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이 나흘간 컷탈락 없이 개최됩니다.

우리나라 선수로는 유일하게 임성재 선수가 2년 연속으로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1, 2차전에서는 시즌 초반의 좋았던 샷감을 회복하지 못했었는데 최종전에서는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주요 출전선수 순위

1위 : 더스틴 존슨
2위 : 존 람
3위 : 저스틴 토마스
4위 : 웹 심슨
5위 : 콜린 모리카와
8위 : 브라이슨 디셈보
9위 : 임성재
10위 : 마쓰야마 히데키
12위 : 로리 맥길로이
14위 : 젠더 셰플리
24위 : 케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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