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에세이] 퍼블릭 골프장의 그린피는 과연 적정한가?
누구를 위한 퍼블릭 골프장인가?
"제브의 골프생각"
골프를 시작한지도 10년이 넘었는데 올해 들어 과다한 골프 비용에 대한 부담을 가지게 된 것은 저만의 느낌일까요?
이 문제를 공유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포스팅을 작성해 봅니다.
작년으로 거슬로 올라가 생각해 보면 일본의 수출규제 여파로 인한 전국민적 일본 불매운동의 거세졌고 일본으로 가던 골프 수요가 가을부터는 국내로 몰리기 시작하면서 성수기를 지나 그린피가 내려가는 11월에도 국내 골프장들은 풀부킹이라는 특수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코로나 사태로 인해 동남아 등 해외 골프투어가 막히게 되었고 역대로 따뜻했던 지난 겨울 동안 휴장 없이 엄청난 매출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올 한해 국내 골프장들은 코로나 때문에 다른 업종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린피는 점점 더 비싸지고 있는 현 상황이 정말 아이러니 하다고 생각되지 않으시나요?
골프장들은 수요와 공급에 따른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항변하고 있지만 아래 KBS 뉴스를 보시면 누구처럼 자괴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린피’ 내리라고 세금 깎아준 정부…골프장 배만 불린 꼴
기사의 요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골프 대중화와 저변 확대를 위하여 일반 대중이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대중제 골프장에는 개별소비세 등의 세금을 면제해 주고 회원제 골프장에 부가하는 토지세의 90%를 감면해 주는 등의 혜택을 주었습니다.
그 금액이 1년에 대략 7~8천억이나 되는데 세금만 깎아주고 요금에 대한 관리는 없고 골프 수요가 늘어나 손님이 넘쳐나니 오히려 그린피를 회원제 만큼 올려 받아 골프장 사주들의 이익으로만 돌아가고 있어 퍼블릭 골프장이 오히려 골프 대중화를 막고 있는 현실입니다.
또한 카트 이용을 의무화 하는 것은 골프장이 좀 더 많은 팀을 받기 위함인데 모두 이용객에게 전가시킬 뿐만 아니라 이 비용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하여 막대한 수익을 챙겨가고 있다는 점 입니다.
지난달 '골프장 운영 개선'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온게 있었는데 오늘 들어가 확인해 보니 생각보다 참여인원이 많이 적더군요..
그동안 국내 골프장 운영 개선에 대한 많은 청원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안타깝게 생각하는 바...
1. 코로나 정국을 틈탄 지나친 그린피 인상
2. 우리나라에만 있는 외제 슈퍼카 렌트비와 맞먹는 카트비
3. 오로지 현금으로만 계산되어 세금 한푼 내지 않는 캐디피 인상
4. 골프장 내 식음료의 터무니없는 가격
이 부분에 대한 정부의 효과적인 정책 변경을 요청합니다.
이 부분을 지금처럼 방치하면
대중스포츠로 점점 자리매김하는 골프가 다시 일부 상류층만의 리그로 회귀할것입니다.
공정위에서 가격인상을 주도하는 퍼블릭 골프장 협회 등을 적극 조사해 개입해야 하며, 외국의 사례들을 기준삼아 경기 진행을 돕는 카트비는 거의 무료화가 되든지 노카트로 운영되어야 할것이고, 캐디도 당연히 선택제가 되고 캐디들의 납세의 의무를 지정해야 합니다.
더욱이 월 5백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캐디가 단지 수입의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재난지원금까지 받아 챙기는 이러한 현실을 왜 정부는 외면하는가요? 이거야 말로 직무유기 아닙니까?
제대로 된 골프장 운영 정책을 다시한번 촉구합니다.
마감까지 10일 정도 밖에 남지 않았는데 아직 동의하지 않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골프와 연관된 시장의 규모는 산업적 측면에서도 상상을 초월하며 골프의 대중화는 또 다른 경제적 수요와 먹거리를 창출해 낼 수 있습니다.
골프가 돈 많은 사람들 만의 전유물이 아닌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어느때 보다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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