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죽음의 레이스' 정규투어 시드전

 


KLPGA 정규투어를 향한 지옥문이 열린다


세계 최고의 여자 골프투어라 자부할 수 있는 KLPGA 투어의 2020년 시즌 정규시합도 이번주에 개최되는 마지막 대회인 SK 텔레콤·ADT 캡스 챔피언십 하나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작년 안송이 선수가 데뷔 10년만에 감격스러운 생애 첫우승을 한 대회죠..

시즌의 피날레가 장식되는 동안 11월 10일~13일 전남 무안CC에서는 2021년 정규투어 출전권을 놓고 피말리는 시드전 예선이 개최됩니다.

오늘은 KLPGA 정규 투어 출전권 즉, 시드전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리고 주요 출전 선수들에 대해서도 간단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KLPGA의 다음 년도 정규투어 출전권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시즌중 우승을 해서 시드를 받지 못하면 시즌 상금 랭킹 60위 이내로 들어야만 하는데 시즌 막바지에 이르면 상금 순위 하위권에 있는 선수들은 고민이 깊어지게 됩니다.

남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어 상금 순위를 끌어올릴 것인지
아니면 일찌감치 시드전이 열리는 코스로 가서 적응 훈련을 할 것인지..

지난 11월 1일 막을 내린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대회까지 상금 순위를 기준으로 시드전 예선 면제자가 결정되었습니다.

랭킹 61위~80위 까지 20명은 예선 없이 시드전 본선에 갈 수 있습니다.

KLPGA 투어의 '미녀 골퍼' 안소현은 상금랭킹 84위 인데 61위~80위 사이에 이미 시드를 가진 선수가 4명이 있어 간신히 시드전 예선을 면제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부 투어인 드림투어의 경우에는 상금랭킹 20위 까지 다음해 정규투어 출전권을 부여하고 21위~25위 까지 5명은 시드전 예선 면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올해는 총 363명이 예선에 지원하였고 2라운드 36H 스트로크 플레이로 본선 진출자가 결정됩니다.

A조 : 120명 ⇒ 33명
B조 : 120명 ⇒ 33명
C조 : 123명 ⇒ 34명

이렇게 예선전 통과자 100명과 예선 면제자 25명+α를 합하여 총 125명+α 선수가 4라운드 72H 스트로크 플레이로 11월 17일부터 본선을 치르게 되는데 본선 25위 이내에 들게 되면 안정적인 정규투어 시드를 획득하게 됩니다.

약 400명 중에서 25등 내로 들지 못하면 1년 동안 실직자(?)가 되기 때문에 엄청난 부담감을 안고 플레이 해야하는 그야말로 '죽음의 레이스' 입니다.

KLPGA 정규투어는 대회마다 참가인원이 108명~144명으로 상이한데 120명 대회를 기준으로 시드순위 25위 정도의 선수들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해 보다 치열한 이번 시드전 예선에서는 눈여겨 볼만한 선수들이 많습니다.

백규정 선수는 2013년 시드전을 1위로 통과하고 이듬해 2014년 루키해에 무려 3승을 거두면서 신인왕을 차지했습니다.
95년생 동갑내기 고진영, 김민선과 함께  슈퍼루키 트로이카 돌풍을 일으켰고 국내에서 치뤄지는 LPGA 대회인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2015년 LPGA로 진출하였으나 안타깝게도 이렇다할 성적을 못내고 3년만에 국내투어로 복귀하였습니다.

이후 슬럼프로 지난해 정규투어 시드를 잃고 올해는 드림투어를 뛰었습니다.
예전의 기량을 찾아 다시 한번 활짝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성은정 선수는 여고생 시절에 17세의 나이로 2016년 US 여자 주니어 챔피언십과 US 여자 아마추어 선수권 대회를 106년 대회 역사상 이 두 대회를 동시에 석권한 유일한 선수입니다.

그후 LPGA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2018년 프로 데뷔후 첫승도 하고 KLPGA 대회는 초청선수 자격으로 몇차례 출전하였지만 아쉽게도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였습니다.

유현주 선수는 작년 시드전 순위 35위로 3년만에 정규투어로 복귀하여 올해 총 7개 대회를 참가하였습니다.

동계 훈련기간동안 하루도 빼놓지 않고 연습할 정도로 많은 노력을 하였는데 대회마다 최종라운드에서 부진하였습니다.
이번 시드전에서는 꼭 25위권 안에 들어서 내년 투어에서는 자주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중국에서 온 미녀골퍼 쑤이샹(Sui Xiang)은 외국인 선수에 KLPGA 출전 기회를 제공하는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 IQT를 통해 2019년 KLPGA에 입성하였고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병행하고 있지만  한국 여자골프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베테랑 선수들도 시드전 예선을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2012년 데뷔 2년차에 2승을 거두며 대상을 움켜쥐었던 양제윤 선수는 이듬해부터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2015년 시드를 잃었고 이름까지 '양지승'으로 개명했다가 2년전 다시 원래 이름으로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정재은 선수는 2015년부터 일본투어를 뛰고 있었는데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일본의 입국 제한 조치로 비자 문제가 생겨 이번 시드전을 통해서 국내 투어로 복귀를 타진하고 있습니다.

2005년 데뷔후 통산 3승을 가지고 있는 윤슬아 선수는 홍란, 김보경 선수와 함께 KLPGA 투어의 최고참 중 한명입니다.

2019년 KLPGA 300 경기 출전이라는 기록은 끈기와 노력으로 정상급 선수들과도 경쟁할 수 있는 노련함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쟁쟁한 선수들이 와신상담 끝에 시드전에 합류하게 되고 2부/3부 투어를 통해 성장한 새로운 유망주들이 해마다 발굴되어 한국여자골프의 미래를 밝혀주고 있습니다.

내년 시즌에는 또 어떤 선수들이 돌풍을 일으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쌀쌀해진 날씨 속에서 치뤄지는 KLPGA 정규투어 시드전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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