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거리측정기] 워치와 레이저 어떤걸로 구입할지?

GPS 골프워치와 레이저 거리측정기 둘 다 있어야 함

제브의 [남다른] 골프생각

2019년부터 USGA와 R&A에서 골프룰을 개정을 하면서 선수들도 골프 대회에서 거리측정기 (Distance Measurement Device)의 사용이 가능해졌습니다.

공식 시합에서 처음으로 거리측정기 사용을 허용한다는 뉴스도 있고 골프 워치라고 부르는 골프 GPS와 레이저 거리측정기 둘 중 어떤걸 사야할지 많은 분들이 질문도 자주 하시고 궁금해 하시는것 같아서 골프용품 자체에 대한 리뷰가 아니라 이전의 포스팅에서도 언급한적이 있지만 아마추어의 입장에서 저의 생각을 다시 한번 정리해서 말씀드릴까 합니다.

골프룰 개정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투어에서도 그렇지만 PGA 투어는 아직까지 연습라운드에서만 거리측정기의 사용이 가능합니다.


지난주 화요일 미국 프로골프협회에서 PGA가 주관하는 2021년 일부 대회부터 공식 시합중 거리측정기의 사용을 허용하는 것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리고 PGA (of America)와 PGA Tour가 다른 단체인거는 아시죠? ^^

그런데 레이저 거리측정기와 관련하여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PGA 선수 99%가 사용하는" 이라는 광고 카피를 들을 때 마다 물론 자사 제품의 성능에 대한 우수성을 강조하기 위한 문구이지만 프로 선수가 많이 사용하는 용품이 아마추어에게도 역시 좋은 것으로 받아들여 GPS 골프워치 보다 레이저 거리측정기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프로 선수가 아니고 아마추어는 사정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프로 선수들은 우리에게 없는 야디지북과 그린북을 사용하니까요..


그리고 실제 대회 코스에는 우리가 플레이하는 코스와는 달리 페어웨이에 거리가 적혀 있고 군데 군데 거리 마크들도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선수와 캐디는 연습라운드에서 거리측정기를 사용하여 필요한 거리를 야디지북에 추가로 표시해 둡니다.

실제로 마스터스 대회에 출전했을 때 리키 파울러의 야디지북을 보시면 오거스타 내셔널 5번홀의 라운드별 티잉 그라운드 위치에 따른 각각의 랜딩 지점에 대한 상세한 메모와 세세한 그린 언듈레이션 정보를 적어놓고 그걸 보면서 플레이 하고 있습니다.


다만 거리측정기를 허용하게된 배경은 야디지북에 상세한 거리 정보가 있지만 모든 거리가 표시되어 있는 것은 아니라서 골프 중계에서 가끔씩 선수들이 야디지북을 보면서 마크에서 발걸음으로 거리를 재는 모습을 보실 수 있는데 이런 부분들이 슬로우 플레이를 유발하는 주범으로 지적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프로 선수들은 그린 공략시 핀까지 정확한 거리가 필요해서 레이저 거리측정기를 사용하는 것이며(물론 고저차 계산은 따로 해야 합니다.) 레이저 거리측정기를 사용할 수 없는 블라인드의 경우에만 야디지북으로 거리 계산을 하면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야디지북이 없지 않습니까?


캐디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지만 캐디의 경험이나 능력치에 따라 차이가 나고 혼자서 4명을 다 챙겨야 하니 한계가 있죠..

따라서 야디지북과 같이 코스 공략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GPS 골프워치가 필요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골프장은 산악지형이 많고 코스가 좌우로 꺽여 있거나 고저차가 있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헤저드나 벙커 같은 위험 요소의 위치를 파악하여 코스 공략을 하려면 야디지북과 같은 코스정보가 필수적입니다.


그리고 그린 언듈레이션을 표현해주는 그린북의 기능까지 있으면 더욱 좋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GPS는 기본적으로 ±3~5미터 정도의 위치 오차가 있습니다.

위성의 궤도 오차, 전리층 굴절 오차, 대류권 굴절 오차 등으로 인하여 때로는 환경에 따라 한클럽 이상의 거리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린 공략시 핀까지 정확한 거리를 측정은 레이저 거리측정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끔씩 코스맵으로는 알 수 없는 거리정보를 확인해야 할 경우가 있습니다.

잘라가는 지점에 있는 나무까지의 거리 혹은 앞에 보이는 바위까지의 거리 이런 경우에도 레이저 거리측정기로 즉각적인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결론은 GPS 골프워치레이저 거리측정기 둘 다 필요하다​. ^^

마지막으로 한가지 알려드릴 것은 레이저 거리측정기도 브랜드별로 성능의 차이가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골프장은 산악지형이 많아서 고저차에 따른 거리 보정이 필수적인데요 골프 레이저 거리측정기의 경우 직선 거리는 대부분 정확하게 측정되지만 제조사별로 높낮이에 따라 거리를 보정하는 알고리즘의 기술력 차이가 있어 보정거리가 다르게 계산되기 때문입니다.


내리막 파3홀에서 레이저 거리측정기에 따라 거리에 차이가 나는 이유입니다.
인지도 있는 브랜드에서 나오는 제품을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골프 야디지북 핸드폰 어플이 몇가지 있긴 하지만 실제로 사용하기에 기능이 많이 부족한 것 같은데..

​스마트 코스뷰, 스마트 그린뷰, 코스 줌, 핀 포인팅, 그린 언듈레이션 등의 독보적인 기능들을 가지고 있는 보이스캐디에서 제대로 된 스마트 야디지북 유료 어플을 개발하는 생각을 왜 하지 않을까요?

​골프 어플의 소프트웨어적인 기능이야 이미 개발되어 있는것을 활용하여 GUI만 새롭게 디자인하면 가능할것 같고

아무래도 스마트폰의 프로세서는 골프워치 보다는 사양이 훨씬 높으니 연산 속도가 떨어질 문제도 없고

화면이 크니 시인성도 좋을 뿐만 아니라 터치하여 유저 IP 등을 확인하기도 좋고

GPS 모드에서는 배터리 소모가 많은데 배터리 용량이 크니 문제되지 않을것 같고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들은 기본적으로 방수가 되니 비가 와도 문제 없고

실시간 핀위치를 추적하는 APL 기능도 5G 데이터를 직접 받으면 되고

워치보다는 스마트폰을 뒷주머니에 넣고 플레이하면 딱이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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